본문 바로가기

천천히 가고 싶을 때

(2)
23/07/03 회고라고 쓰고 주접이라 읽는다. 이번 년도는 학기가 끝나고도 정신이 없어, 이제서야 정리하는 글을 올리게 됐다. 4년제 대학을 6년째 다녀보니 느끼게 된 점은... 생각보다 학교에는 좋은 컨텐츠가 많다는 것이다. 왜 이걸 저학년 때는 하지 않았을 까.. 생각보다 눈먼 돈(?) 이라고 해야할까?? 여하튼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참가상 정도는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덕분에 종강하고 나서도, 비교과 프로그램이니 뭐니 일단 신청하자라는 마인드로 넣었다. 만약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용돈만으로 부족하다면 일단 아무거나 넣고 제출에 의의를 두고 참가해보자. 생각치도 못한 수상과 용돈벌이로 행복한 방학을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스테이크 먹고 싶어서 날림으로 하나 만들어서 제출했다. 결과는 8월 중순 쯤에 나오니까 그때 까지..
11월의 단상 # 1 지난 달은 정말 바빴다. 특별하게 하는 일이 있어서가 아님에도,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회사에서 잘 안풀리면 생각을 집까지 가져와서 그런지, 기억에 남은 건 출퇴근의 반복이었고, 그 와중에 간간히 주말이 가끔 생동감을 주입시켜주는 느낌이었다. 그 중에도 소중한 사람들의 생일은 다가와서, 비록 멀리 있지만, 연락으로 안부를 주고받았다. 그렇게 고요하고 무정한 날들을 보내다 새벽에 터진 이태원 사건은 나에게 깊은 충격을 줬다. 운이 좋아서 살았고, 운이 나빠서 죽었다고 단편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애초에 아둥바둥 열심히 사는 게 꼭 삶과 보상을 의미하지 않음을 다시금 느꼈다. 나는 선하고 열심히 살아서 목숨을 건졌나? 반대로, 저 사람들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봤을 때 평균적으로 악해서 죽었나? 인명에는 정..